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580)
아다치와 시마무라) 봄다운 일 출처: https://x.com/E_mangaC/status/1776220573536022806
아다치와 시마무라 SS 「일찍이 황금의 시간이 있었고」- ⑮ 『황금빛 과실』 여러 가지 일들을 갑판에서 떠올리고 있었다. 하루하루를 멍하니 살고 있나 했더니 의외로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어, 조금 기뻐진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더 많은 것을 즐기고 있었던 것 같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도 몰랐던 기억들까지 하나둘씩 되살아나는 것 같다. 이건 어떤기억이지?. 빙글빙글 흩어져 있는 수많은 기억들이 시간 순서를 무시하고 모였다가 떠나기를 반복한다. 이런 걸 뭐라고 했더라......뭐...상관없나. 바닷물을 머금은 약간 거친 듯한 바닷바람이 머리카락과 뺨을 옅게 적신다. 해수면을 가르며 나아가는 배가 흔들리고, 간간이 소리를 낸다. 그 흔들림에 맞춰 몸을 흔들면 마치 생물의 등에 올라탄 것 같았다. 날아가지 않도록 모자를 누르고 강한 바람이 지나가..
아다치와 시마무라 SS 「일찍이 황금의 시간이 있었고」- ⑭ 『우주조차도 모르는』 학교에서 돌아오니 복도 한켠에 원숭이 한 마리가 정좌하고 있었다. 「어서 오세요~!」 「......다녀왔어」 이 녀석이랑 인사를 주고 받는 것에 위화감이 없어진 것은, 언제부터 일까. 야시로는 그냥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천을 펼쳐 그 위에 무언가를 늘어놓고 있었다. 신발을 벗으며 야시로쪽을 바라보니 언제나처럼 싱글벙글하며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오늘은 원숭이 복장을 하고 있다. 그저 천에 솜이 들어가 있을 뿐인 꼬리가 생물의 꼬리처럼 좌우로 흔들리고 있었다. 또 무슨 일을 시작했나 싶어, 그 늘어놓은 물건들을 들여다본다. 「뭐야 이거」 얼핏 보면 돌이 많이 늘어서 있다. 전부 하나 같이 다른 모양에 다른 무늬의 돌들이다. 하나하나 비교해 보니까 눈에 쏙쏙 들어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