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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치와 시마무라 12 「게이머즈 특전」 「신나는 퀴즈 대회」 첫 번째 문제 아다치는 자신을 동물에 비유하면 어떤 동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나요? 비유하고 있구나, 우선 이 부분에서 마음이 걸렸다. 굳이 비유하려고 하지 말고 모든 걸 나로 받아 주었으면 좋겠는데.눈앞의 나를 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줬으면 하는 마음은 분명히 있다.하지만 시마무라가 내준 문제니까, 일단 재처 두고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 내가 동물이라면.........거울을 봐도 동물처럼 보인 적은 없다. 다만, 나 자신도 정말 아주 조금은 그런가 싶었던 적이 있는 건 개였다 내가 가끔 먼저 돌아와서, 시마무라를 현관에서 맞이하러 나갈 때의 종종걸음.... 뭐랄까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문제의 답은 개이려나... 답안란 위에서 펜이 맴돈다.개 말고 ..
아다치와 시마무라 SS2 「멜론북스 특전」 「함께 겨울을 보내며」  이름과 달리 겨울을 좋아하게 된 건, 시마무라가 자연스럽게 달라붙어 오기 때문이었다. 담요로 무릎을 덮고 두 사람이 함께 온기를 공유한다. 코타츠가 있으면 시마무라는 타츠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없는 편이 낫겠다고 은근히 생각하고 있다. 「휴일의 오전은 좋지 그치?」 컵 속의 내용물을 가느다란 스푼으로 저으며, 시마무라가 말했다.  「아직 쉴 수 있는 시간이 잔뜩 남아 있어서, 뭘 할까 생각하는 이 순간이 가장 마음이 편한 것 같아」 「응...... 그러게」  나도 차를 한 모금, 확인하듯이 마셨다. 아직 뜨거워서, 그 온도가 혀를 가볍게 찌른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계속 쐬고 있으니 점점 피부가 따끔따금하게 달아오른다. 쾌청한 하늘을 올려다보니, 겨울 하늘..
아다치와 시마무라 12 「멜론북스 특전」 「여름에 기대어』  해질녘의 바람이 뺨에 스쳐 간다. 모래알이 섞여 있어 정말로 바람에 어루만져지는 착각이 들었다. 황혼빛에 물든 모래사장은 어쩐지 밟히는 감촉조차 가벼워져 이별을 재촉하는 듯 느껴졌다. 저녁노을에서 등대처럼 뻗어 나온 희미한 빛이 바다를 가르며 멀리까지 이어지는 것을 바라본다. 기울어가는 태양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 그런 여름의 석양 속에서 한 사람의 시선은 웅장한 자연이 아닌 오직 나를 향해 고정되어 있었다.  「아다치, 봐 아름다운 바다야」「응」   맞잡은 손이 두 사람 사이에서 즐겁게 흔들리고 있다.아직 수영복 차림 그대로, 아쉬운 듯 모래사장을 걸어가고 있었다. 서로의 머리에 꽂힌 히비스커스도 밤이 가까워지자 조금은 차분해 보였다. 고등학교 마지막 여름방학, 아다치와 함께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