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다치와 시마무라/특전소설

[아다치와시마무라] BD특전소설 1권 「Chito」- ⑤

어디로 가지 않아도 되는 거냐 아다치쨩

솔직히, 약간 답답함을 표현하려 하는 듯한 거리에서 아다치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늘은 이렇게 있고 싶은 기분이니까

앞을 보고 아다치가 소곤소곤 말했다. 

「흐음 이라고 하며 그 머리카락을 뺨으로 느끼면서 아다치가 만족했다면 상관없으려나 라고 생각했다.

일요일, 우리는 일어나고 방에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았다. 둘이 앉아있다. 

소파에서 내 다리 사이에 아다치가 앉아있고, 아무것도 하는 것도 없이 그냥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뭔가 해줄까? 라고 물었더니 이렇게 해달라고 부탁받았다. 전용 의자가 되어달라는 부탁이었다. 

둘이서 앉아있어도 조금 남는 큰 소파에 두 사람이 겹쳐진 모양으로 앉아있는 모양의 사치였다.

오히려 절약인가? 라며 비어있는 자리에 눈길이 갔다.

아다치는 처음에 조심스레 등을 굽히고 있었지만, 지쳤는지 지금은 나에게 기대어있다. 

그런 아다치의 어깨에 입을 파묻듯이 들이밀며 두 사람은 기대어있었다.

해는 아직 높이 떠 있지 않았기에, 매우 많은 시간이 있었다.

그것을 의식하며, 아아 라며 신기하게 평온한 기분이 퍼져갔다.

하지만, 5월 날씨라서 살짝 덥다.

큰 개가 달라붙어 있는 기분이었다고 말하면 아다치는 화를 낼까?

강아지...

, 무심코 입 밖으로 살짝 나와버렸다.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입 밖으로 내뱉는 건 나쁜 버릇이다.

강아지?

강아지는 귀엽지

, ... 

그다지 관심 없는 듯한 반응이었다. 알고 있었지만.

좋아하는 것이 한 가지밖에 없다는 것은 과연 편할까? 아니면 엄청 힘들까?

어느 쪽이든 아다치의 인생의 대부분을 좌우하는 것이 지금의 나라는 것이라는 것에 책임감이 무거웠다. 

강아지에 대해 딱히 말할 것이 있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저 멍하니 있었더니 아다치가 신경을 써주었다.

시마무라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던가 생각했어?

? ...

눈을 깜박이는 속도보다 빠르게 그 강아지의 모습이 보였다.

환상 속의 강아지가 뒤를 돌아봤음을 확인하고 나서 천천히 눈을 감았다.

여기 애완동물 금지니까

금지가 아니었으면?

아마 같이 살지는 못했을걸? 헤어지는 건 힘드니까

예전이었다면 숨길 수 있었던 본심을 아다치에게 말했다.

어떤 만남도 반드시 이별이 와서 끝나게 되어있어. 짓궂지?

그러니 마무리를 좋게 하는 것이 매우 힘든 거야.

때로는 스스로를 속일 필요도 있을 정도지.

아다치의 머리를 만졌다. 적당하게 차갑고 매끄러운 감촉이 손가락 사이를 지나갔다.

이대로 가면

아다치의 머리카락과 머리가 살짝 흔들렸다.

헤어지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모르니까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렇게 말한 아다치가 돌아봤다.

시마무라를

그렇게 덧붙여 말하더니 점점 붉은 액체가 차오르는 것처럼 이마를 물들였다.

, 좋아, -

아다치가 폭발하려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이제는 전통적인 코미디에 가까웠다.

, 고마우이

서로의 머리카락이 얽힐 만큼의 거리에서 들었더니 부끄러웠다.

떨어져 있어도 부끄러웠겠지만.

아다치에게는 그 정도의 힘이 있었다.

아다치가 쳐다본 채로 가만히 있다. 기다리는 듯이. 눈을 같이 바라봐준다.

좋아해

기다리던 아다치에게 주문한 물건을 전해주었다.

옛날이랑 변함이 없구나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아름다운 느낌으로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아다치는 그걸로 만족하지 못한 듯하다.

예전...

어라?

예전보다 더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 랄까

꽤나 고집이 있구나 아다치쨩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함께 사는 보람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같은 장소에 함께하고 싶은 것뿐이라면 추억은 충분했을 것이다.

계속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다치에 대해 좀 더 생각해서 뭔가 해야겠다.

이거면 돼?

가볍게 보내준 대답에도 아다치는 만족한 것 같았다.

그런 아다치의 올곧은 시선을 계속 받으면 무심코 장난치고 싶어진다.

그리고, 아까 말했던 거 말인데. 멍멍이는 한 명이면 충분하니까라는 것도 있어

여럿이서 살면 아다치가 질투쟁이가 될 것 같아 보이니까.

아핫 하고 웃고 있으면, 아다치가 눈을 동그랗게 한다.

?

아하하

자기를 손가락으로 가리킨 아다치가 뾰로통해진 듯이 입술을 내밀었다.

난 강아지가 아니야

옛날 아다치는 귀여웠지~

붕붕 하고 흔들리는 꼬리가 가끔 헛것처럼 보였다. 지금은 강아지 귀가 가끔씩 보인다.

지금은?

?

강아지 귀라고 무심코 말할 뻔했다.

지금은 안 귀여워?

불안한 듯이 위를 올려다보며 확인하는 아다치에게서 매번 보이던 강아지 귀를 보았다.

헤헤헤. 하며 무심코 웃고 말았다.

귀여운 건 묻지 말아줘

아다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아디치는 눈을 감고 조용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렇게 있다 보니 아직도 아다치쪽이 키가 크구나 라고 생각했고, 뭐라 말하기 힘든 복잡한 기분이 몰려왔지만, 마음이 편했다.

..., 상관없겠지 이런거

개나 고양이는 아니지만 멋대로 찾아와서 밥이나 얻어먹는 그런 녀석도 있는 마당에 이 정도면 어느 정도 만족스러웠다. 야시로는 세상 편한 녀석이다. 그 녀석은 나보다 빨리 죽을 일은 절대 없을 거라는 근거 없는 확신을 하고 있다. 그런 게 한 명이라도 더 있다면 기분이 편해졌을 것이다.

지금부터 시간의 끝으로 흘러가게 되어 돌이 강물에 깎여 동그랗게 되듯이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되더라도, 혼자 남겨지지 않을지도 모르니까 라고 생각하게 될 테니까.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오래 살 거라는 보증은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잘 자니까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끔씩 생각해

아다치가 앞으로 돌아서는 것을 기다린 다음 이야기를 했다.

나와 아다치한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만났다는 의미가 어떻게 남기면 좋을까라고

그것은 때때로 찾아오는 몸을 떨리게 하는 차가운 바람과 같은 것이었다.

뭔가를 남겨야만 한다는 강박적인 관념.

...그러니까

뭐라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아다치에게서는 당황밖에 나오지 않았다.

지금을 살아가는 것밖에 하지 못하는 아다치에게는 전혀 이해되지 않는 소원이었을 것이다.

그런 스트레이트 함이 사랑스럽다.

역시, 아무것도 아니야

어영부영 넘기면서 아다치의 어깨에 다시 얼굴을 파묻었다.

눈웃음을 지으며 바라본 하늘은 아직도 푸른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