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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치와 시마무라/SS

아다치와시마무라) SS-사랑의 긍지

벨이 울려서 문앞으로 마중 나가자. 아다치가 평소보다 늦은 시간 때문인지 지친 얼굴로 집에 돌아왔다.
아다치는 귀가하면 곧장 나에게 매달리려고한다.

현관에서는 같은 시선으로, 소파에서 자고 있으면 가슴으로 파고 들어온다..
그 기세로 눈을 마주치면서 「다녀왔습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집이 아니라 나를 목표로 돌아온 것인가라고 반쯤 어이가 없다. 아다치라면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은 사정이 달라 허리에 매달리려하는 그 팔에 제동을 건다.

내 몸도 어느새 받아들일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발꿈치가 조금 떠있다.

「아다치. 오늘은」
「아 맞다.」
「어, 어서오세요

거실에 있던 여동생이 달려왔다. 평소보다 한층 높은 목소리가 위화감이 되어 고막을 줄로 쓰다듬은 기분이 들었다.

다녀왔습니다. 잘왔어」
「수고하셨습니다. 아..방해였던건가요...」
「너 아다치 앞이면 정말 점잖아지네
「그.. 그런거 아니야」

뒤에서 등을 꼬집혔다.아파 아파. 이 방구석 여포가!

「내일이 수험이였지」
「네 하룻밤 신세지겠습니다.」
나는 고맙지 않니?
「네네네~ 감사합니다아~」


난잡한 감사인사와 함께 종아리를 걷어찼다.

대우차이에 언니로서의 숙명을 느끼며 아다치의 상의를 받으려니 그대로 여동생에게 빼앗겼다.

「내가 할테니가 언니는 앉아있어도 돼」
「아이고 고맙습니다. 아다치 목욕물 받아놨으니까 먼저 하고와」
둘 다 고마워. 그럼 그렇게 할게

가방을 건네받은 여동생은 기분 좋게 돌아간다. 습관이던 일을 빼앗긴  나는 마지못해 밥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목이 메는 듯한 찝찝함을 느끼는 것은 처음으로 사람이 묵으러 왔기 때문에 단지 그것 때문이라고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여동생이 묵으러 온 것은 내일 앞둔 대입시험장이 우리 아파트와 가깝기 때문이었다.

평소 단둘이 있는 공간에 다른사람이 들어오면 아무리 여동생이라고 해도 불안한 기분이 들지만.

예상외로 아다치는 태연했고 여동생은 옛날과 다르게 긴장감도 없이  아다치와 재미있게 이야기 하고 있다.

여동생아, 공부 안 해도 되?
「아까 공부했어. 그리고 전날에 너무 열심히 하면 본방때 실수 할수도 있어」
「오오~ 멋진데~」
「역시 대단하네」
그, 그렇지 않아요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부터 여동생은 「아다치씨 예쁘다.」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나를 뺴고 보면, 연하의 여자아이로부터 동경의 마음을 품게 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생각한다.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이나 트리트먼트를 묻는 것은 내가 사용하고 있는것을 알려주면 되기 때문에 편하다

뭐... 거짓말은 아니다.

사쿠라 씨, 수험 끝나고 같이 옷 사러 가지 않겠습니까?
좋아, 가자
「커흑, 콜록, 콜록

저녁 카레가 기관지를 공격한다..아다치에서 풍기던 갓 씻은 냄새는 카레 향신료에 묻혀버렸다.

「어. 언니?」
괜찮아?
으, 응…괜찮아, 괜찮아,
뭐, 그렇다면 상관없지만....

이름으로 부르는건 처음 알았다.

뭐 이 두 사람이 사이좋게 지내주는 것은 나에게도 장래적으로 좋을 것이기 때문에 상관 없겠지.

조금 전의 향신료가 좋은 상태로 턱 위의 통각을 자극한다.

저번에 갔던 프렌치 또 가고 싶어요
「아 거기 맛있었지
「우읍으으으으읍」
「어!? 시마무라 물! 물!!」

 

통째로 삼킨 음식을 물로 벌컥벌컥 밀어 넣는다. 식도가 낡은 옷처럼 늘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이서 밥 먹으러 갈 정도로 사이가 좋아진 것은 분명 좋은일 일것이다.
여동생이 초등학생이었을 때는 잘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이였지만, 그런 걱정은 진작에 필요 없었던 모양이다.
그 후로는 계속 두 사람의 틈새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다.
여동생의 수험 전 휴식을 방해해도 나쁘고. 설거지를 하고 있을 때 손가락을 베었지만, 왠지 모르게 입을 다물고 있었다.
피가 멈출 때까지 계속 흘려보낸 물줄기를 두 사람의 목소리와 함께 그저 바라만보있다.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내가 진짜 침대에서 자도 되?
「괜찮대도 난 바닥에서 자면 되고 아다치는 봐봐」
「쇼파에서 자는걸 좋아해서 괜찮아」

식사 후 여동생으로부터 왜 침대가 하나밖에 없느냐는 매우 예리한 질문이 날아왔다.

역시 수험생, 예리하다. 손가락을 베인 것이 이것 때문인가보다.
곤란한 나머지 아다치의 답변이 소파 이외에서 잠을 잘 수 없다는 것이었다.
왠지 여동생이 흉내 내기 시작할 것 같아서 그만두었으면 좋겠지만, 그 이외의 대답도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쇼핑, 약속이에요라며 여동생이 침실로 향하자 일상이 살아난다.
내 밖도, 안도, 아다치도 여느 때와 같다. 여느 때처럼.

「착실하게 잘 컷네」
공부는 잘하고 있는 것 같아
침대 얘기는 좀 당황했을지도
「그래?」
저 침대 혼자서는 너무 넓어서 안절부절 할지도 몰라
「......그럼 같이 자주면 되잖아

아니아니,하며 아다치가 웃는다. 뭔가 속에서 넘처 흐를것만 같았다. 그 정체를 모르기 때문에 답답해서 숨이 막힌다.

「그건 좀 이상하지 않을까?」
「저애 아다치를 잘 따르고 즐거워하잖아 둘이서만 밥도 먹으러 갈정도고 」
「에...... 시마무라......」

어깨에 아다치의 얼굴이 얹힌다.

지금 몸을 숨기면. 지금까지 느끼고 있던 감각이 한꺼번에 밀려와 방향 감각을 읿어 버릴거 같다.

「호, 혹시 질투하는거야?」
「...... 한마디 정도 해줄수 있었던거 아니야?」
「그게, 거리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시마무라랑 저번에 갔던 레스토랑이 가까웠거든.미안해.
「......프렌치가 거기였어?

아다치와 이미 본 경치임을 알게 되었더니,불안했던 장기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것이 움직일 수 없는 증거 되어, 부끄러움의 막이 얼굴을 가린다.
아다치 쪽을 돌아보니 눈앞에 다가오는 눈동자가 깜박이는 별처럼 빨려 들어갈 것만 같다.
밤하늘의 별은 정체를 알 수 없어 싫지만, 눈앞에 보이는 아다치의 눈은 나에게 안도를 가져오고 몸을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우주를 보여준다.

「......시마무라?」
......나는, 아다치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다치가 좋다고 생각해.
에헤헤헤......으,응  기뻐......

순식간에 얼굴이 홍조가 되어 간다.

불길을 내뿜으며 운석처럼 날아가 버릴 것 같아 내가 위로 올라가 도망갈 길을 막는다.

「아다치는?」
그, 그게, 시마무라를 아주 좋아해.
「시마무라면 누구라도 좋아하는거 아니야?」
「에엣..!」
「좀 더 필사적으로 표현해줘야지

구애의 원동력이 되는 공기를 불어넣듯 입술을 입술로 감싼다.

혀로 아다치의 이를 집요하게 핥는 것은 앞으로 쏟아질 말을 가장 예쁘게 하기 위해서다.

「자. 어서해줘~」
「호.. 호우.. 게츠씨 좋아해요....
「서먹서먹한 느낌인데~ 기분 안좋아질려고해」

흐트러진 앞머리에서 들여다보는 빛이 자리잡는 것을 느끼고 나도 자연스럽게 굳어진다.

이럴 때의 얼굴을 좋아하는 것은 어른이 되고 나서의 발견이었다.

「......시마무라, 사랑해
「응」

직전에 눈을 돌린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넘어가 주었다. 남말할 처지가 아니기 떄문이다.

아다치가 내 머리를 쓸어올리며 얼굴을 갖다 대다. 닿은 볼은 기분이 좋았고, 고르게 굳어진 마음에는 구덩이 하나 없었다.

얼굴에 손을 미끄러뜨려 아다치의 형태를 확인한다.  서로 갈망한 입 안에는 모든 것을 덮어쓰는 달콤함만이 퍼져 있었다.

문득 묘한 감각을 느꼈다. 유난히 손가락이 미끌미끌했다 뭔가 끈적끈적한 액체가 아다치와의 사이를 가로막고 있었다.

눈물도 땀도 아니다. 짐작 가는 데가 있어서 조심조심 눈꺼풀을 뗬다.

손가락이 베인 부분이 아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갈라져 있어 마치 심안이 들여다보이는 것 같았다.
아다치의 얼굴을 붉히는 것은 흔한 일이었지만 왼쪽 절반이 빨갛게 물드는 것은 처음 보는 모습이다.

 

 

 

 

 
「이제 괜찮아?」
「응 이젠 아프지않아」

상처는 제대로 치료되고, 아다치의 손이 손가락을 감싼다.

「.....이런일 있었으면 다음부턴 확실히 말해줘」
「네...... 미안하다는 얼굴~」
「아니 이건.....나쁘지 않을지도..?
「에에...?」

소파 위에 있어서 바닥에 누워 있는 아다치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안에 있어야 할거 같은 얼굴이 갑자기 보여서 하려고 했던 생각을 리셋한다.
애당초 여동생이 있기도 하고 불가능 하겠지 차분하게 마음을 정리하고 둘이 침대에서 자기로 했다.
소파는 아다치가 양보해 주었다.
역시 이게 맞는 거겠지.


「내일 일찍 일어날까봐  배웅 해주고 싶어」
「나도 깨워줘」
「응 이거 뭐랄까....」


아다치가 손가락 끝을 살짝 건드린다. 끝에 아직 남은 통증이 향신료가 되어 간지러움이 달콤하게 떨어진다.

부부 같지 않아?
아, 확실히~ 남편은 아다치인가?
「아니! 시마무라쪽이지」

둘이서 걸었던 길 끝에 그런 미래도 있을까 싶다.

갈림길은 의외로 적어 보이고, 어느 쪽이라도 좋을까 하고 곧바로 다다른다.
하지만 일단 지금은...

「뭐어.. 아이도 괜찮을지도」
어쩐지 알거같아.시마무라는 아이를 잘 키우는 거 같기도 하고
「하지만 지금은 나하고 아다치 단둘이 좋아」

시계 바늘 소리와 아다치의 숨결만이 불을 끈 방에서 존재를 밝힌다.
그 소리를 울리기 위해 떨리는 공기가 나라는 존재를 더 확실히 지탱하고 명확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의식이 가라앉을 때까지 아다치의 손은 내 손가락을 놓지 않았다.

 

 

「끝」

 

 

SS출처: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4471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