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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치와 시마무라/SS

아다치와시마무라) SS-아다치의생일

아다치와시마무라 8권 이후 내용입니다. 읽지 않으신 분은 스포일러 주의.

 

 

 

 

 

 

 


나는 생일 선물이라는 것에는 인연이 없다.
생일은 나에게 아주 평범한 일상 속의 하루일 뿐이다.
예전에는 생일날 케이크라도 먹은 것 같지는 않지만, 그 이후 생일이나 선물 같은 건 기억이 없었다.

아무튼 크리스마스 선물도 부모님께 받은 적이 없는 나에게는, 생일도 마찬가지로, 있을리가 없다.


이런 사람은 나뿐이구나 하고는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딱히 원하는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서프라이즈로 부모나 친구(있었다고 하면)로부터 받는다고 해서 별로 갖고 싶지도 않은 필요 없는 것들이 늘어날 뿐이다.
선의의 덩어리를 무리하게 부딪혀 내가 어떻게 생각하든 뭔가를 받은 바로 앞에 감사해야 한다는 건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고 생일이라는 날 특별한 감정을 품지는 않았던 것이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수학여행을 다녀온 후 첫 토요일.

방에서 멍하니 있다가 문득 달력이 눈에 가서 내 생일이 다음 주 금요일임을 알게 됬다.
생일인가...
아무래도 세간에서는 부모나 자식들과 보내느 것뿐만 아니라 친한 친구나 애인과 보내는 것 같다.
…애인. 자신이 생각한 말을 되새긴다. 심장이 쿵쿵 뛰며 온몸을 피가 힘차게 뛰어다니는 감각.
머리를 가로젓고 심호흡. 진정해 나. 이러다가는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침착하게 생각한다.
시마무라는 생일에 뭔가를 해줄까? 솔직히 말하면, 나는 시마무라가 그렇게 해주길를 원하고 있다.
주위에는 그저 평일. 하지만 생일이라는 조금 특별한 날을 알고 있는 친한 사람이 그 사람만을 생각하며 축하하는

그 크리스마스와는 또 다른 특별함에 마음이 춤을 춘다.
이것이 생일이라는 뜻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오직 나만을 위한.
일상에 숨겨진 특별한 하루라는 희소성.
그날만은 세상으로부터 동떨어져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은 그 장소에서 친한 사람이 몰래 그 사람을 축하한다.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좋다.
 그러나 시마무라가 내 생일을 알고 있는지조차 알수없다.

시마무라에게 말한 기억도 없고 알고있다고 들은 기억도 없다. 그건 연인 사이로서 어떨까...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나도 일단은 시마무라의 생일을 알고는 있었지만 시마무라를 위해 무언갈 한 것도 아니다.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시마무라에게 무언가를 바란다는 것은 뻔뻔스러운 것일까.
하지만...
2학년이 시작된 직후의 일을 떠올리며 어쩔 수 없었다고 혼자 납득한다.
그때는 생일보다 시마무라를 주위의 친한사람으로부터 탈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생일선물도 시마무라와의 관계도, 시마무라가 없으면 시작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시마무라로부터 생일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적어도 이쪽 생일은 알게 해 줄 필요는 있겠지. 우선은 그것부터다.


오랜만에 쉬는 날인거 같다. 수학여행은 수업은 없지만 시간에 쫓겨 한가롭게 있을 수도 없었다.
역시 휴일은 이래야지침대 위에서 하품을 한다.
시간은 오후 1시가 넘었고 방금 일어났다. 
최근에는 이런저런 일때문에 휴일에도 일찍 일어났지만,  오늘은 늦게까지 잠을 잤다.
어제까지의 몸의 나태함이 거짓말처럼 날아가버렸다. 역시 잠은 위대하다.
역시 지금까지 자니 수면욕보다 식욕이 더 앞섰기 때문에 아침(점심)을 먹으러 가려고 일어남과 동시에 전화가 울린다.
오랜만의 휴일. 아침 일찍이 아니라 오후 늦게 전화를 걸다니, 역시 나를 잘 알잖아 아다치~

화면도 보지 않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전화를 받는다. 역시 아다치였다.
정확히 말하면 예상했던 것이 아니라, 마음속으로 아다치로부터의 전화를 기대하고 있던 내가 있었을지도.
「좋은 아침~」
『조.. 좋은 아침....?』
점심때가 지난 지금 할 인사는 아니네...
「무슨일 이려나~ 아다치쨩」
시마무라의 생일은 언제였나 싶어서
생일인가. 전에도 물어봤던거 같은데. 그건 별자리 였나? 또 어떤 점에 볼때 쓰려는건가?
「4월 10일이야」
그, 그렇구나
잠시 침묵이 찾아왔다.
「에..? 그것뿐이야??」
『어..으음 그게... 없진  없지는 않은데...』
「않은데?」
내 생일은 다음주 금요일이야. 응
「헤에~」
그렇구나. 그러고 보니 아다치 생일이 언제인지 들어본 적이 없었던거 같다.

아다치는 생일선물같은거 갖고 싶어할것같았는데 화제에 오른 적이 없어서 까먹어 있었다.

이런건 내쪽에서 물어보는편이 좋았을지도.... 라고 스스로 반성한다.


덕분에 아다치가 생일선물 달라고 어필하는 여자친구가 되어버렸다.

아니 확실히 달라고 한것은 아니지만 다음주까지 다가온 생일을 애인에게 자진신고 하는거 보면
생일인데 뭐 좀 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았다.
생일을 알려준것만으로 대화가 끊겨버려 전화 너머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당황하는 아다치가 상상되어 입을 연다.
어, 생일 선물 같은 거 갖고 싶은 거지?
아니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일단 확인해본다.
『............응』
미안해, 예전부터 알았으면 서프라이즈라도 하고 싶었는데, 몰랐으니까
『괘...괜찮아! 시마무라는 나쁘지 않아 시마무라는...
이런 겸허한 점도 사랑스럽다.
「맡겨줘!  아다치가 좋아할만한걸 줄테니까!」
『...…부메랑은 이제 필요없으니까
전언철회。
부메랑은 아니라고 확실히 정정해 놓고 전화를 끊는다.
...자 그럼 이제 어쩌지
허세를 부렸지만 나에게는 선물이라는 센스가 전무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아무리 나가후지에게 상담했다고 해도,  크리스마스 선물로 부메랑을 건네는 나이다.

그건 곰곰이 생각하면 나다운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단지, 그 때와는 아다치와의 관계도 나 자신의 기분도 상당히 다르다.
이번에야 말로 아다치를 생각해서 아다치가 기뻐하는 일을 해주고 싶다.

그것이 그녀의 아다치에 대한 성실함이었고, 자신의 마음에 대해서도 거짓이 없는 마음이었다.


아다치가 기뻐할 만한 것 인가...

아침 식사?를 마치고 다시 침대 위에서 고민한다.
이럴 때 곤란한 것은 아다치에게 관심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뭐...나도 그렇지만.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머리를 천천히 회전시켜 사고를 돌린다.
...음, 나밖에 없네.
나 말고도 좋아하는 것이 있을까. 없네~ 없어  부끄럽네...
그렇다면 이야기는 빠를지도 모른다. 내가 직접 아다치에게 기뻐할 만한 일을 해 주면 되는거다.
뭐가 있을까? 안아볼까? 이마 키스? 이왕이면 아직 안 해본 거 해줘서 놀래키고 싶다. 어떤 반응일까?

뺨에 키스하면 영혼이 빠진거 처럼 엄청 놀라겠지

그렇다면. 보통의 키스면...  마우스 투 마우스?
어떡하지, 엄청 부끄럽다.
얼굴을 베개에 묻고 발을 동동 구른다. 아다치도 늘 이런 느낌일까.

내가 아다치를 좋아하게 되어감에 따라, 아다치의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나 마음의 강함이 오싹오싹 전해져 온다.

뭔가... 엄청 좋은 느낌이다,


가끔은 나부터 움직여보자. 아다치뿐만 아니라 내 쪽에서도 다가가고 싶다. 둘이서 함께 있다는건 이런걸 의미 하는거같다.
거대한 시소를 둘이서 양쪽 끝에서 타고 둘이서 한발짝 상대에게 다가간다. 그런 감각.  보폭이나 속도가 맞지 않으면 금세 균형을 잃고 떨어져 버린다. 그런 건 싫다. 언젠가 둘이서 중심에 도착해서 안정을 얻고 싶다.

일단 애정표현으로 키스해주기로 헀지만 역시 뭔가 형태로 남는 것은 주고 싶어서 이제 겨울이기도 하니 목도리를 주기로 했다.
아다치라면 여름에도 목도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뺨이 느슨해진다.
이양이면 커플로 할까? 커플 목도리
내일 예정이 생겼다. 그읏 하며 기지개를 켜고 숨을 쉰다.
아다치와 만나고 나니 살아있음을 실감한다. 회색이 였던 매일이 형형색색으로 물든다.
「...아다치」
왠지 모르게 입 밖에 내어 보았다. 얼굴에 열이 맺히는 것을 느낀다.


이리하여 맞은 금요일. 사람들이 전부 보는 곳에서 부끄러운 일은 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아다치를 우리 집에 오도록 이야기 해두었다. 그 때에 아다치가.
「자고 가도 되...?」

이렇게 용기내어 부탁해오기에 기절할 이유도 없기에 승락을 하였다.

24시간의 생일을 고스란히 즐기고 싶은 것일까.
아다치가 가져온 짐의 양을 생각해서 자전거는 같이 타지 않고 걸어서 돌아간다.
별 대화는 없었지만, 옆의 아다치는 뭔가 시선을 이리 저리 움직이며 바쁜 것 같다.
생각해보면 지난 일주일 동안 아다치는 줄곧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기대하면 좀 쑥스럽다. 아다치 안에서는 무엇을 상상하고 있을까. 압박감이 느껴진다.
굳이 여기서 부메랑을 건네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지만, 진심으로 싫어할 것 같아서 그만두었다.

「후아~」
2층에 있는 나의 공부방.  이맘때 쯤이면 꺼내놓는 코타츠를 약하게 켜두고 같이 앉는다.
한편 아다치는 정좌한 채로 앉아있다. 다만 시선은 여전하고 바닥에 가거나 허공을 헤매고 있지만 그 시선은 가끔 내게 온다. 아직 멀었나~ 하고 기다리는 것 같았다. 역시 아다치는 개로구나.
귀여워서 한참 동안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참을 수 없게 되었는지
「저기.. 시마무라 그...생이(탄).......서물(젠토)」
라고 기어들어갈 듯한 목소리로 말해 온다. 그래서 거의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하고 싶은 말은 알 수 있었다.
다만 잔뜩 기대하게 한 뒤에 선물을 주고 싶어서 조금 놀려본다.
「미안 못 들었어 탄젠트?
몇 안 되는 나의 수학 지식이다.
「트. 틀려  선..! 물 말이야! 시마무라가 준다고 했던」
생각보다 갑자기 툭 말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내가 장난친 것이 컷던걸까.귀여운 녀석
「정말이지 아다치는 성급하구나」
조금 짖굳게 말한다.
「그...그치만...」
「그치만?」
나 생일선물같은거 받아본적 없어서...그래서 오늘 처음으로, 게다가 시마무라에게 받을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더니...
얼굴은 고개를 숙였지만 늘어진 앞머리 사이로 아다치의 얼굴이 금세 홍조를 띠는 것이 보인다.
아다치의 정직한 말은 마음에 직접 와닿는다.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걸고 있을 필터가 통하지 않는 순수한 마음.

그걸 받아들이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았다.
슬슬 아다치의 눈동자가 촉촉해지는거 같아서, 잠깐만 기다려라는 말을 남기고 1층에 놓여 있는 목도리를 가지러 간다.목도리를 먼저 건네고 키스를 하는 더블 선물이다.
으음, 긴장되네.


2층 방으로 돌아오자 조금 전의 자세부터 요지부동이었다. 기다리라고는 했지만, 과연 내 충견이다.
「많이 기다렸지」
뒤에 목도리를 넣은 종이봉투를 숨기면서 아다치의 정면에 앉는다.

아다치는 역시 어디를 봐야 할지 모르는 듯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다. 잡히기는커녕 날뛰는 기분마저 든다.
「자아 아다치 생일 축하해」
감추고 있던 종이봉투를 앞으로 내밀듯이 가져가 살며시 아다치에게 건네준다.
지금까지 헤매던 아다치의 눈동자가 손길로 옮겨가고 굳어 있던 표정 전체가 녹아 흐물흐물해진다.

귀여워.
「열어봐도 돼?」
「좋아~」
종이봉투에서 EASTBOY 체크무늬 목도리를 소중한거 다루듯이 꺼낸다.
「목도리...」
「응 이제 슬슬 추워지고 선물로 딱 안성맞춤일거 같아서 그리고 또 아다치 이거봐바」
종이봉투와는 별도로 가져온 아다치에게 선물한 것과 똑같은 목도리를 꺼내보인다.
「어때? 똑같은 목도리야  같이 학교갈때 쓰고 가자」
아다치는 건넨 목도리를 껴안으면서 시선은 내 목도리 쪽으로 쏠려 있고 눈동자가 촉촉하다.

얼굴은 아까보다 더 흐물흐물하다.
「좋은 것 같아  너무나도 좋아  무슨일이 있어도 꼭 같이 쓰고 가자」
「응  열심히 고민한 보람이 있네」
그렇게 웃어 보이자 아다치는 내 왼손을 홱 잡아 두 손으로 감싸온다. 그리고,
「고마워 소중히 할게! 정말 고마워....」
시선은 똑바로 내 눈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번에는 내가 눈을 뗄 것 같다. 하지만 놓치지 않아.

아다치의, 올곧은 말을 받아들이고 싶었으니까.

아다치의 마음이 나를 채운다. 마음이, 몸이, 따뜻한 액체에 싸이는 듯한 감각.
내 마음은 아다치에게 닿았을까? 아다치의 표정을 보고 마음이 놓인다. 알기 쉬워서 너무 고맙다.
이 액체는 우리 둘을 포근하게 감싸안는다. 거기에 온도차는 없고 그냥 기분이 좋다.

액체는 유동한다.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어디까지나 흐른다. 그 흐름이 내 등을 민다. 꾹꾹 누른다.
나의 몸은 그 아늑함과 따뜻함에 휩쓸려 움직인다.
내 왼손을 감싸고 있는 아다치의 그 양손에 내 오른손을 살짝 포개어 아다치를 끌어당긴다.

아다치의 상반신이 앞으로 기울어져 얼굴이 다가온다.

가까워,  너무 따뜻해,  뜨거워,  얼굴이 뜨거워지는 걸 알 수 있어

심장이 빨리 뛰고 피가 돌고 온몸도 뜨겁다.
그래도 액체의 흐름은 멈추지 않는다.

가속할 뿐이다.

이제 멈출 수가 없어.

「시마무라...?」
부끄러움보다 곤혹스러움이 앞선 표정으로 아다치가 나를 바라본다.
아아, 아다치 아다치 아다치

입술을 혀로 약간 적셔 아다치의 입술에 조심스레 키스를 한다.
아다치의 입술은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으읍...!  읏....!?」
놀랐는지 아다치가 조용히 소리를 지른다. 머리가 녹을 것 같다. 아다치의 콧김이 얼굴에 닿아 간지럽다.
시간으로 치면 2초 정도였던 것 같다.  방금 한 일인데 기억은 불분명하고 몸과 의식이 분리된 것 같이 부웅 뜨는 느낌이다.
「으음... 하아하아...」
입술을 떼자 아다치가 눈을 부릅뜬 채 굳어 있었다. 바싹 삶아졌다. 깨끗한 빨간 아다치다.
나도 쑥스러움에 얼버무린다.
「이건~ 추가 생일 선물이야」

히죽 웃는다. 실은 이쪽 선물이 메인였다.
손은 아직 묶인 채였지만 굳어진 채인 아다치가 움직이기 시작해 그 손을 푼다.
뭔가 생각하고 있는지, 얼굴은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세우고, 그대로 조금씩 전진해 온다. 그리고
아다치는 나를 부드럽게 감싸듯이 포옹했다.

머리를 내 어깨에 묻고 축 늘어졌다.

목에 닿는 아다치의 머리가 조금 간지럽다.
나도 아다치를 부드럽게 감싸듯이 포옹한다.

점점 분리되어 있던 감각이 몸에 돌아와 조금 전의 부끄러움이 치밀어 올랐는데, 무엇 때문일까,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오히려 마음이 놓인다.
아다치도 그런 감각일까. 그렇다면.
이게 밸런스의 안정. 양측의 의견 접근을 이룬 결과, 무엇일까.
지금까지였다면 그런 생각을 못했어. 내가 타인의 영역으로 걸어간다는 것은 귀찮은 일.  혼자만의 영역이 전부였다.

하지만 아다치 만나서. 점점 아다치와 나의 영역이 연결되고 따뜻한 것이 흘러오는 감각. 영역의 확대. 둘이 있는 것의 충족감.
이제 혼자로는 돌아갈 수 없구나,하고 새삼스럽게 생각했다.

수학여행의 안개 속에서 느꼈던 그감각....

그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려고 한다.

아다치와 만난 것에 대한, 아니, 아다치라는 존재가 태어나 준 것에 대한 감사.
「아다치」
아다치가 내 어깨에서 얼굴을 떼고 바라본다.
생일 축하해. 그리고 숨을 들이마신다.
태어나줘서 고마워. 나 아다치와 만나서 너무 기뻐.
내 볼에 한 줄기 물방울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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